http://star.moneytoday.co.kr/view/stview.php?no=2010102717592535034&type=1&outlink=1
"10년 넘는 친구가 자기 살자고 이렇게 한다니 뒤통수 맞은 느낌입니다."
'연예가중계'작가 L씨의 목소리는 답답함과 흥분이 함께 묻어나 있었다. L씨는 김미화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KBS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신에게 언급하며 이로 인해 '연예가중계'에 출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인물이다. 김미화와 L씨는 이날 경찰에서 대질심문을 받았다.
L씨는 27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출연금지문건'이라는 단어조차 경찰 조사에서 처음 들었다"며 "남편 음반 발표 관련 출연 부탁을 하기에 '일반인이라 곤란하다'는 얘기를 하고 거절했을 뿐인데 졸지에 일이 이렇게 돼 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음은 L씨와 일문일답
-김미화가 26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저의 쇼케이스 취재의사에 대한 친구의 답변은 'PD와 회의를 해보니, 김미화는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서 출연이 어렵다더라, 윗사람들과 오해를 풀어야겠다더라'였다고 밝혔는데.
▶'출연금지문건'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번에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 들었다. '출연규제자명단'이라는 것은 있다. 사회적 물의나 민형사상법적조치를 당한 이들에 대해 심의실에서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출연금지문건'이란 것은 보지도 못했고, 말 자체를 들어보지도 못했다.
-출연이 어렵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
▶남편의 음반 쇼케이스 취재를 몇 차례 요구했다. 10년 넘는 우정을 쌓은 친구이긴 하지만 '일반인을 아이템으로 다루기는 어렵다'고 거절했다. 그런데 김미화는 '그럴싸한 특종을 줬는데 왜 안하냐면서 (제작진이)회의를 한 번 해보라고 하더라. 김미화에 대한 출연이 어렵다는 얘기도 아니고, 남편이 일반인이라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김미화는 경찰에서 출연 거절의사가 아니었다고 하더라. 내가 작가라 그럴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30년 가까이 방송을 한 사람이 메인 작가가 아이템에 대해 어떤 권한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단 말인가. 적어도 연예정보프로와 어울리지 않는 생떼 같은 아이템을 커트할 수는 있다.
-윗사람과 오해를 풀라고 한 얘기는.
▶지난 4월부터 김미화가 나 뿐 아니라 지인, 동료 연예인, 일반인들을 만날 때마다 '내가 좌파라 블랙리스트래'라면서 출연이 안된다고 스스로 말하고는 했다. 그러기에 친구로서 걱정돼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잘 풀어보라'고 걱정을 해 준 것이다.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그렇게 말해주기 않겠나. 더구나 친한 사이인데.
-경찰조사는 어떻게 받았나.
▶어제까지 3차례 받았다. 1차 때는 PD와 함께 가서 사실 확인 같은 것을 했다. 2차 조사 때 갔을 때는 경찰에서 10월 5일 조사에서 김미화가 '출연금지문건'을 말해준 건 저라고 정확히 지목했다고 경찰이 말해줬다.
-어제(26일) 김미화와 대질심문을 했는데.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답했다. 김미화는 계속해 '출연금지문건'에 대해 제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제가 말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고 하더라.
저와 대화를 불법으로 녹취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9월 29일엔가 김미화와 만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유도심문을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녹취에도 '출연금지문건'이나 그런 내용은 없다. 제게 녹취를 했다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본인이 살려고 했다지만 이게 친구인가.
-대질 이후 접촉은 없었나.
▶오후 1시 18분께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았다. 문자가 왔는데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억울하고 답답하다. 10년 넘는 우정도 있는데, 최악의 방법은 피하고 싶다. 본인이 아니라고 사과하고 여기서 중단했으면 한다. 강하게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
-강하게 나간다는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무엇보다 내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 싶다. 김미화가 지금 이러는 것은 연예인의 횡포다. 김미화의 횡포다.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583483&year=2010
- 김미화 씨와는 어떤 사이인가?
“김미화와 나하고는 10년 넘은 친한 친구다. 내가 아는 분들에게 친한 친구라고 인사시킬 정도다.”
- 현재 심정은 어떤가?
“오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 김미화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 그것 때문에 억울해서 한 달간 잠을 못잤다.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런 자리를 만든 것도 그런 억울한 부분이 있어 사실을 밝히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큰 사건에 연루가 되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
- 경찰 심문은 몇 차례 받은 것인가?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 경찰서에 갔다. 9월 20일에 1차, 10월 11일에 2차, 그리고 어제(26일) 세 번째 나가서 대질심문까지 했다. 사실 친구라서 대질까지 가고 싶지 않았는데, 김미화가 `자신은 떳떳하기 때문에 조사 받으러 나왔다. 자신있으면 왜 피하나`라고 해 나왔다. 마치 내가 죄를 지어 안나가려 하는 것처럼 몰고 가기에 대질을 결심한 것이다.”
- 사건 개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우선 나와 `연예가중계`가 왜 거론되는 지 잘 모르겠다.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에 대한 출연 거절을 당했다고 썼는데, 그 배경은 그녀가 출연하는 것이 아닌 일반인인 그녀의 남편이 음반 쇼케이스를 연다고 했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었다. 생각해봐라. `연예가중계`는 A급 스타 위주로 기획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인데, 연예인도 아니고 스타도 아닌 일반인의 음반 쇼케이스를 취재거리로 방송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
- 그런데 왜 이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인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김미화와 나는 일주일에 두 세번 통화하고, 한 두 차례 차를 마시는 친한 친구다. 때문에 친구로서 도울 일이 있으면 당연히 도와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김미화가 남편의 음반 출시와 쇼케이스에 대해 얘기했고, 나는 친구의 마음으로는 도와주고 싶지만 인지도 면에서 약하다는 판단이 들어 출연을 거절했다. 하지만 김미화는 내게 계속 특종거리다, 좋은 취재할 기회다라고 말하더라. 지금 내 솔직한 생각은 특종이 아니라 민폐라는 생각이다. 김미화가 연예인이라는 권력으로 자신의 남편을 출연시키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 김미화 씨는 이 작가가 `블랙리스트`에 대해 말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된 일인가?
“7월 3일 토요일에 아는 어른의 생신자리가 있어 인사드리러 갔다. 토요일은 `연예가중계`의 생방송이 있는 날이라 자리를 못 비우지만 너무 어르신이라 인사만 잠깐 하고 와야겠다 싶어 들렀다. 그 자리에 가보니 김미화와 남편, 모 신문사 편집국장과 기자, 그리고 연예인 몇 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도 남편 음반 쇼케이스 관련한 방송을 내보내달라고 하더라. 나는 일반인이라 어렵다고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그런데 김미화는 내가 그 자리에서 `문건` 때문에 출연이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한다. 내가 미쳤나. 남의 어르신 생신 자리에서 제일 막내이다시피한 내가 김미화 출연금지 문건이 있다는 소리를 왜 하겠나.”
- 26일 대질심문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나?
“어제 대질심문을 하다가 울컥한 일이 있다. 얼마 전 김미화가 나를 따로 두 차례 불러내 차를 마신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우리 둘이 나눈 얘기를 김미화가 불법으로 녹취했더라.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을 하면서 본인 입으로 낯간지럽게 나를 친구라 부를 수가 있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소리를 듣고 너무 감정이 복받쳐서 대질하다가 밖으로 나갔다.”
- 그 녹취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 것인가?
“나와 나눴던 내용과 조금 다르더라. 사본 같다. 그래서 내가 원본 제출을 요구한다고 했더니 김미화가 원본은 없다고 그러더라. 아이폰 작동법을 잘 몰라 지워졌다고 하는데, 그럼 녹음은 어떻게 한 것인가. 원본이 없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
- 그럼 그 녹취파일이 조작이라도 됐다는 것인가?
“김미화가 말하길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중간 부분만 녹음을 했고, 또 원본도 지워졌다고 했다. 결국 녹취 파일은 일부분만 제출됐다고 들었다. 짜집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그 녹취 파일에 이 작가가 `문건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돼 있나?
“내가 `김미화 써도 되나`란 말이 있다고 했다. 그 의미는 한동안 김미화가 방송활동이 없었고, 또 남편에 대한 출연 의뢰였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 것이었다. 단지 그 부분만을 두고 `블랙리스트`와 연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 김미화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내가 무슨 퍼즐의 한 조각도 아니고 억지로 쑤셔 넣는다고 맞춰지는 것도 아닌데 김미화가 벌려 놓은 틀에 짜깁기를 당하는 기분이다. 설마 친구인 내가 경찰에 사실을 얘기할까 생각했을 수 있을테지만 내 입장에서는 경찰에 진실만을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나. 김미화 스스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이 커져 수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 무리수를 둔 것 같다. 그녀가 지금이라도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했으면 좋겠다.”
- 만약에 사과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안 그래도 대질을 마치고 김미화에게 ‘사과 안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얘기했다.
나는 내가 잠을 못 이루고, 가위를 눌리는 것보다 회사 내에서 안좋은 시선을 받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내 억울함을 밝히고 싶기 때문에라도 사과를 꼭 받겠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친구가 아니었다면 벌써 명예훼손으로 조치를 취했겠지만 친구라 아직 하지 않았다. 빨리 내게 사과하길 바란다.”
http://news.tvreport.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55833
◆김미화 “내부 문건상 기피인물” vs KBS “‘블랙리스트’ 결코 존재치 않아”
김미화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임원회의 결정사항’ 이라는 문서 때문에 제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고 자신의 출연규제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미화는 ‘내레이터 선정위원회 구성 관련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 이라는 글이 적혀있는 문건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김미화에 따르면 지난 4월 KBS 자사 노조원들이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꺼냈고 언론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언론노조 KBS본부의 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블랙리스트가 실존하던 하지 않던 현실화 되고 있다” 고 말하는 한편 “새 노조에 가입한 아나운서는 배제됐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입담도 있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지만 최근 봄 개편 이후 한 프로그램도 맡지 못했다. KBS 1TV ‘러브 인 아시아’ 를 매끄럽게 진행했던 이형걸 아나운서도 하차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측은 즉각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난 7일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KBS측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KBS 방송 담당 조대현 부사장은 “‘블랙리스트’ 는 KBS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고 전하는 한편 “KBS의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선택일 뿐이며 김미화 씨가 말한 출연금지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 ‘블랙리스트’ 설을 일축했다.
이에 김미화가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맞대응하자 지난 20일 KBS측은 ‘블랙리스트’ 는 존재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김미화 씨는 당시 내레이터로 나온 다큐멘터리 작품에서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띄어 읽기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심의실의 지적이 있었다” 고 김미화의 방송 자질을 출연 규제의 원인으로 밝혔다.
◆김미화 “출연자선정 낙하산 인사” vs KBS “1, 2차 사전 검증작업”
출연자 선정 방식에서도 김미화와 KBS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지난 6일 언론노조 KBS본부의 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어떤 사람을 엠씨로 앉힐 것인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정위원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부장이나 국장을 통해 낙하산식 인사로 이뤄지고 있다” 면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프로그램 제작자조차도 모른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 내부 예능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한 PD는 “(엠씨)선정과정은 정확히 모른다. PD들이 선정하면 윗분들이 결정한다. 자세히는 모르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KBS측이 밝히는 출연진, MC 선정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KBS의 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엠씨선정위원회는 봄, 가을 프로그램 개편시 필요에 따라 운영된다" 면서 "일차적으로 프로그램의 제작담당 CP와 PD의 검토가 이뤄지며 2차적으로 편성국장, 아나운서 실장, 콘텐츠 본부장이 의견을 개진하는 시스템이다" 고 엠씨선정위원회의 운영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미화의 다큐멘터리 내레이터 하차를 계기로 KBS내부에서 엠씨선정위원회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원회의에서 사전 검증작업을 통해 출연진, MC 선정을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위원회를 두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미화 “결과 기다릴 것, 맞고소는 상의” vs KBS “법의 판단 따르겠다”
지난 19일 김미화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5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양측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김미화는 조사를 마치고 난 후 “조사는 성실히 잘 받았다.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 며 “KBS 맞고소는 (관계자들과) 상의해보겠다. 나중에 판단할 문제다” 고 말했다. KBS측은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 면서 “정황을 넘어서 법에 호소한 것이므로 법무사가 판단할 것이다. 필요하면 조사를 다시 받을 수도 있다” 고 법에 승복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개인적 푸념이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 는 김미화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이 상황이 억울하고 슬프다" 는 KBS. 양측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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